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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원불교 교당으로 가는길을 향하며. 신전으로 향하는 것처럼 경사진 길목 위로 보이는 교당의 입구는 비탈진 벼랑과 벼랑 사이에 놓인 긴 세로형 문처럼 서 있다. 창덕궁에서 동대문으로 향하는 길, 대학로로 향하는 사거리가 나오기 전 급격하게 비탈진 왼쪽 능선 길로 오른다. 도심의 빌딩 사이,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비집고 보이는 곳에 교당이 있다.
지금의 서울은 조선의 도읍 한양으로 조선왕조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궁궐과 더불어 조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종묘와 사직도 현재 남아있다.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삼고 궁궐을 중심으로 주례(周禮)의 좌묘우사(左墓右社)의 원칙에 따라 건국 때부터 궁궐 왼쪽은 종묘,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세웠다. 종묘와 사직단은 단순한 공간을 뛰어넘어 조선왕조가 국가를 다스리는
종로2가 인사동 입구에서 청계천을 넘어 남산길로 향하다 보면, 명동에서 동대문으로 뻗어 있는 을지로와 교차하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랜드마크처럼 자리하고 있다. 반사 유리 표면을 가진 빌딩은 오래된 을지로가 변화해 온 모습을 상징하듯 빛을 발하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분주히 오가는 도시의 공간을 이룬다. 각각의 빌딩에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같은
조선시대의 영화(榮華)는 지금과 다른 걸까. 켜켜이 펼쳐진 청보리밭을 넘어 흔적이 멈춘 한적한 산길에 들자, 숲은 나무의 가지를 길가로 뻗어 이방인의 차를 스치듯 만진다. 인기척이 그리워 내민 가지가 차창을 스치는 소리에 돌아본 창밖에 폐허가 된 집터를 지나고 있었다. 시선이 고정돼 뒤를 돌아보지만 숲의 작은 손과 뒤틀린 길의 향배는 뱃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