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itX
6월 초, 타이베이 시내. 나는 루즈벨트 로드를 따라 걷고 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도시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 ㄹ습하고 끈적한 공기가 숨 막힐 듯하다. 얼룩진 콘크리트와 외벽은 에어컨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가운데 땀으롷 축축하게 젖어 있고, 스쿠터들이 쌩쌩지나간다. 보기 드문 빈터를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멈췄다. 도시에서 가장 번잡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거리
지금의 서울은 조선의 도읍 한양으로 조선왕조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궁궐과 더불어 조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종묘와 사직도 현재 남아있다.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삼고 궁궐을 중심으로 주례(周禮)의 좌묘우사(左墓右社)의 원칙에 따라 건국 때부터 궁궐 왼쪽은 종묘,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세웠다. 종묘와 사직단은 단순한 공간을 뛰어넘어 조선왕조가 국가를 다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