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His photograph came to mind. The darkness and the blue recalled the depths of the sea. The vertical cord seemed to seize a cold, blade-like tension, as if carried from the edge of a cruel sword. The silent metal standing beyond it resonated quietly and broadly, like the deep
6월 초, 타이베이 시내. 나는 루즈벨트 로드를 따라 걷고 있다. 앞으로 6개월 동안 도시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 ㄹ습하고 끈적한 공기가 숨 막힐 듯하다. 얼룩진 콘크리트와 외벽은 에어컨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지는 가운데 땀으롷 축축하게 젖어 있고, 스쿠터들이 쌩쌩지나간다. 보기 드문 빈터를 발견하고는 발걸음을 멈췄다. 도시에서 가장 번잡하고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거리
조선시대의 영화(榮華)는 지금과 다른 걸까. 켜켜이 펼쳐진 청보리밭을 넘어 흔적이 멈춘 한적한 산길에 들자, 숲은 나무의 가지를 길가로 뻗어 이방인의 차를 스치듯 만진다. 인기척이 그리워 내민 가지가 차창을 스치는 소리에 돌아본 창밖에 폐허가 된 집터를 지나고 있었다. 시선이 고정돼 뒤를 돌아보지만 숲의 작은 손과 뒤틀린 길의 향배는 뱃머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