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o by KUSA Projects

Herit-X

한국적인 것 그리고 서울과 예술, 디자인, 향과 차 또 책을 좋아한다면 herit - X와 조용히 사색하세요. For those who love Korean culture, Seoul, art, design, incense, tea, and books — Herit-X invites you into a quiet moment of reflection.

Latest posts(8)

도시의 신전
도시의 신전
읽는시간 5분

대학로 원불교 교당으로 가는길을 향하며. 신전으로 향하는 것처럼 경사진 길목 위로 보이는 교당의 입구는 비탈진 벼랑과 벼랑 사이에 놓인 긴 세로형 문처럼 서 있다. 창덕궁에서 동대문으로 향하는 길, 대학로로 향하는 사거리가 나오기 전 급격하게 비탈진 왼쪽 능선 길로 오른다. 도심의 빌딩 사이,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비집고 보이는 곳에 교당이 있다.

by Kyung Cheol Park 7월 22, 2026
경동시장 복고풍 스타벅스
경동시장 복고풍 스타벅스
읽는시간 5분

신선한 고기와 마른 고추가 가득 담긴 자루, 여러 종류의 곡물이 담긴 통, 메주 덩어리, 살아 있는 생선, 그리고 손수레를 끌며 상인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누는 어르신들 사이를 지나며, 나는 조금 혼란스러운 채 휴대전화의 길 안내를 계속 따라갔다. 길은 계단으로 이어졌다. 계단의 챌판마다 강렬한 간판 문구가 붙어 있었고, 양옆 벽면에도 표지들이 빼곡하게

by HeritX 7월 01, 2026
그의 사진이 떠올랐다
그의 사진이 떠올랐다
읽는시간 1분

그의 사진이 떠올랐다. 어둠과 푸름은 깊은 바다를 연상시킨다.  수직의 끈은 처절한 칼의 날에서 전해오는 것처럼 서슬퍼런 긴장을 움켜 쥐게하고, 그 넘어 서있는 쇠의 침묵은 바다의 깊은 무게를 조용하고 넓게 울린다. 끈에는 하염없는 수행자의 눈물이 혼의 서릿발 처럼 서려, 혹한의 눈길 속을 헤매는 지친 자의 입김처럼 전해진다. 깊디깊은 쿠바 앞바다의 망망대해

by Kyung Cheol Park 6월 30, 2026
왕조의 신위를 친견하며
왕조의 신위를 친견하며
읽는시간 11분

지금의 서울은 조선의 도읍 한양으로 조선왕조의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궁궐과 더불어 조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종묘와 사직도 현재 남아있다. 조선은 유교를 국교로 삼고 궁궐을 중심으로 주례(周禮)의 좌묘우사(左墓右社)의 원칙에 따라 건국 때부터 궁궐 왼쪽은 종묘, 오른쪽에는 사직단을 세웠다. 종묘와 사직단은 단순한 공간을 뛰어넘어 조선왕조가 국가를 다스리는

by HeritX 6월 29, 2026
커피한약방, 도시회상
커피한약방, 도시회상
읽는시간 9분

종로2가 인사동 입구에서 청계천을 넘어 남산길로 향하다 보면, 명동에서 동대문으로 뻗어 있는 을지로와 교차하는 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거대한 콘크리트 건물이 랜드마크처럼 자리하고 있다. 반사 유리 표면을 가진 빌딩은 오래된 을지로가 변화해 온 모습을 상징하듯 빛을 발하고, 수많은 직장인들이 분주히 오가는 도시의 공간을 이룬다. 각각의 빌딩에는 스타벅스와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같은

by Kyung Cheol Park 6월 29, 2026
조선으로 보는 서울
조선으로 보는 서울
읽는시간 5분

지금의 광화문은 서울 도심의 중심 공간이다. 경복궁 앞에서 시작된 길은 남쪽으로 이어져 세종대로가 되고, 종로와 만나며 서울의 주요 도시 축을 이룬다. 정치와 행정, 문화와 시민 활동이 교차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도시 구조는 현대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조선 후기 제작된 지도인 『도성대지도』(都城大地圖)를 보면, 이미 18세기 한양에서도 경복궁

by Kyung Cheol Park 6월 28, 2026
공재고택, 그를 만나러 해남으로
공재고택, 그를 만나러 해남으로
읽는시간 6분

조선시대의 영화(榮華)는 지금과 다른 걸까. 켜켜이 펼쳐진 청보리밭을 넘어 흔적이 멈춘 한적한 산길에 들자, 숲은 나무의 가지를 길가로 뻗어 이방인의 차를 스치듯 만진다. 인기척이 그리워 내민 가지가 차창을 스치는 소리에 돌아본 창밖에 폐허가 된 집터를 지나고 있었다. 시선이 고정돼 뒤를 돌아보지만 숲의 작은 손과 뒤틀린 길의 향배는 뱃머리를

by Kyung Cheol Park 6월 28, 2026
개발의 속도 앞에 서있는 역사
개발의 속도 앞에 서있는 역사
읽는시간 5분

영월 봉래산명소화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사회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망대와 모노레일, 그리고 동강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설치까지 포함된 이 사업은 8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그러나 그 중심부에서 뜻밖의 논란이 불거졌다. 현수교 공사 과정에서 단종 애사의 현장인 ‘낙화암’이 훼손되고 있다. 영월군은 이미 도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고 낙화암 자체는 지정 문화재가 아니라는

by lee gyunggeun 6월 27, 2026

Search by tags(6)

Your link has expired. Please request a new one.
Your link has expired. Please request a new one.
Your link has expired. Please request a new one.
Great! You've successfully signed up.
Great! You've successfully signed up.
Welcome back! You've successfully signed in.
Success! You now have access to additional content.